고위험 신생아 안정적 이송 시스템 마련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의료환경 마련을 위해 2025년 소아 의료체계 강화에 나선다.
29일 시에 따르면 소아 환자의 안정적인 치료와 전남 동부권 소아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달빛어린이 병원'을 확대 지정할 계획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경증 환자가 평일 야간 또는 주말, 공휴일에도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정된 소아 야간·휴일 진료 기관이다.
순천시에는 현대여성아동병원, 미즈여성아동병원 등 2개소가 지정돼 1일 평균 이용객 54명, 휴일은 232명 등 올해 총 4만2000여 명이 진료 받았다. 이 중 33%는 인근 여수, 광양, 고흥, 구례, 보성에서 찾아온 환자다.
시는 2025년 지역 소아과 의사와 협력해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대 지정하고, 순천권 소아진료 협력체계 구축으로 더욱 촘촘한 진료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성아동병원과 협력해 고위험신생아의 안정적인 이송 시스템을 마련하게 된다.
순천시에는 24시간 응급분만이 가능한 2개의 여성아동병원이 있어 지방 필수 의료 위기 속에서도 ‘분만 뺑뺑이’ 상황을 겪지 않고 안정적인 산전 진료와 분만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순천시는 전국 최초로 '고위험신생아 전용 구급차'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고위험 및 응급 신생아 발생 시 긴급 수술 등을 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안정적으로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용 구급차는 보건소 특수구급차 내에 이동형 인큐베이터, 인공호흡기 등 신생아 전문 응급 장비를 탑재하고 기능 보강을 거쳐 2025년 시범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등증 이상의 소아 응급 진료가 가능한 '순천형 소아응급실'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응급의료기관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응급 의료진 대상 소아 진료 능력 함양 교육을 실시하고, 안정적 운영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지속 확대해 아이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에도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의료뿐만 아니라 인구, 경제, 인문학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 자문과 시민·의료계와 소통하며 지역을 살리는 의료정책을 펼쳐 2025년에도 부모와 아이가 안심하는 의료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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