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 개막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 개막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용 차관은 "1964년 볼로냐에서 도서전을 처음 만드셨던 분들의 심정이 이 자리에 준비한 분들의 심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며 "출판인들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런 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한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후원했다. 앞서 문체부는 출협과 서울국제도서전 수익금 정산 관련 갈등으로 지난 6월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출협을 배제한 채 참가 출판사들에만 보조금을 지급한 바 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도 이날 개막식 환영사에서 "오늘 드디어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출발한다"며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힘을 모아주신 출판인과 작가, 후원을 결정해 주신 문체부와 부산시, 볼로냐아동도서전을 함께 지켜보면서 뜻을 모아준 정치인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제1회지만 70년 동안 출판인들과 작가님들이 함께 발전시켜 온 서울국제도서전이 진화하는 한 모습"이라며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함께 발전을 거듭해 온 한국 어린이 출판이 오늘의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의 여정을 알리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세레머니가 진행됐고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 공연으로 마무리 됐다.
도서전은 이날부터 12월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주제는 '라퓨타'다.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세 번째로 여행한 나라이자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로 그려진다.
윤 회장은 "도서전이 아이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곳이 되길 희망해 부산에 띄어본다"며 "어린이가 들어갈 수 없는 볼로냐아동도서전의 모습도 아니고 어른이 즐길 것이 없는 어린이만의 공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출판인과 작가, 관람 온 어린이와 어른이 소통하고 교류하며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용 차관도 "라퓨타라는 것이 하늘 위에 떠 있는 현자들 나라가 아니라 자기만의 라퓨타를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기 찾는 아이들이 자기만의 라퓨타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은 작가 기획자분이 노력하고 있고 독자 중 한 명으로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 도서전에는 16개국에서 193개 참가사(국내 136개사·해외 57개사)와 작가 및 연사 118명(국내 107명·해외 11명)이 함께한다.
이 도서전은 약 150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제 프로그램 ▲작가와의 만남(북토크) ▲책놀이 프로그램 ▲독서 진흥 프로그램 ▲참가사 전시 프로그램 ▲특별 프로그램 ▲저작권 수출 교류 프로그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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