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 김동연에 제안…"경기남부광역철도 맞짱토론"

기사등록 2024/11/28 11:58:26

GTX 플러스 사업만 슬그머니 국토부에 건의…무책임

"4개 시장과의 협약 저버렸다"…연일 비판 수위 높여

[용인=뉴시스 ]경기남부광역철도노선(안). (사진= 용인시 제공) 2024.11.28. photo@newsis.com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이상일 용인시장은 28일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서울종합운동장역~수서역~성남판교~용인신봉·성복동~수원 광교~화성 봉담)과 관련해 "경기도가 밝힌 입장은 김동연 경기지사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엉성한 논리로 변명한 것에 불과하다"며 경기남부철도 사업을 주제로 한 김동연 지사와 1대1 토론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27일 발표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에 대한 경기도 입장에 대해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에 대해 김 지사가 함께 추진하자고 한 약속을 저버린 만큼 왜 그랬는지 용인시민 등이 알 수 있도록 토론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가 김 지사의 선거공약 GTX 플러스 3개 사업(GTX G·H 신설, C 연장)을 최우선 사업으로 내세워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하면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후순위로 미룬 것은 경기도 지역균형 발전을 고려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지사는 2022년 후보 시절부터 지하철 3호선 연장을 공약했다"며 "지난해 2월 용인 수원 성남 화성시 등 4개 시 시장들과의 협약에서는 지하철 3호선 연장 또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3호선 연장 대안)을 함께 추진하자고 했다"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 지사는 4개 시 시장과 협약을 하면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에 대해 함께 의논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 중앙부처 건의도 앞장서서 열심히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런데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뒷전으로 미루고 GTX 플러스 3개 사업만 앞세워서 슬그머니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4개 시의 공동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1.2로 매우 높게 나와 경제적 타당성이 검증됐다"며 "4개 시 420만 시민 등에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도 되는 것이니 반드시 토론에 응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오 행정2부지사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건의사업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 배척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경기도는 시·군에서 건의한 모든 사업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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