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변호사 82인 시국선언…"윤 대통령 즉각 퇴진하라"

기사등록 2024/11/28 10:53:44 최종수정 2024/11/28 12:30:16

전북 변호사협 소속 회원, 퇴진 촉구 기자회견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전북변호사협회 소속 변호사들이 28일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28 le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전북변호사협회 소속 82인의 변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하고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이희성, 고종윤, 김성중, 박지원, 최환석, 홍호성 등 민주·정의·상식을 추구하는 전북 변협 회원 10여 명은 28일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채상병 순직사건, 이태원 참사, 양평고속도로, 명태균 게이트, 명품가방, 주가조작사건, 황제골프, 외교 정책 등 그간의 실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 변호사들은 "지난 2년 반 동안 검사 출신 대통령이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근본 가치를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며 법조의 한축으로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무력감에 우리는 고통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정착된 이래 가장 많은 25회의 법률안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이 과정에서 국회의 입법권은 철저히 무시되었고,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기본정신은 파괴됐다"고 말했다.

또 "아무런 대가도 보상도 없는 친일굴종외교, 지나치게 편향된 친미사대외교, 무책임한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등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은 자국우선주의라는 냉혹한 국제질서의 시류에도 맞지 않은 황당무계 그 자체"라고 말했다.

전북 변협 회원들은 그러면서 "이러한 대통령에게 항의하면 입을 틀어막고 사지가 비틀린 채 끌려 나간다"며 "국민의 인권은 간데없고, 대통령의 존엄은 신성불가침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하고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훼손한 윤석열은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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