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합병 가시화" CJ ENM 5%대↑

기사등록 2024/11/28 10:02:58
[서울=뉴시스] 티빙이 12월부터 구독료를 20~23% 인상하는 반면 웨이브는 다음 달에 구독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은 티빙(왼쪽), 웨이브 로고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CJ ENM 주가가 28일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이 가시화하며 시장 내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NM은 이날 오전 9시46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05% 오른 6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7.10% 오른 6만79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SK스퀘어와 CJ ENM은 지난 27일 사업 결합을 위한 2500억원대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SK스퀘어(지분 40.5%)는 웨이브, CJ ENM(지분 48.9%)은 티빙의 최대 주주다.

양사는 웨이브와 티빙의 단계적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첫 단계로 SK스퀘어와 CJ ENM은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을 웨이브에 투자했다. 양사 모두 웨이브가 새롭게 발행한 전환사채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웨이브는 기존 전환사채 만기일인 오는 28일에 웨이브의 FI(재무적투자자)에게 상환을 이행,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스퀘어와 CJ ENM은 향후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CJ ENM으로의 기업결합을 추진하는 한편, 주주 동의를 기반으로 남은 통합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해 12월 인수·합병을 전제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이해관계자가 많은 만큼 협상은 난항을 겪으면서 별다른 진전 없이 장기화됐다"며 "이번 투자는 합병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티빙과 웨이브가 사업적 협력을 통한 단계적 통합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티빙은 KBO 중계와 콘텐츠 흥행 등으로 10월 월간 활성 사용자가 810만명으로 늘며 입지를 키웠다"며 "양사 합병으로 티빙과 지상파 콘텐츠가 한데 모일 수 있다면 OTT 시장 내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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