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권 대설 특보 유지 중…폭설로 83건 피해 신고 접수

기사등록 2024/11/28 10:00:16 최종수정 2024/11/28 11:00:16

천안과 대전 일대 강풍·폭설로 정전되기도

[천안=뉴시스] 27일 오후 대설경보가 내려진 천안시 서북구 일대. 2024.11.27 spacedust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충남권에 지난 27일부터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강풍과 폭설로 정전되는 등 사건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8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충남 천안에 대설 경보가, 충남 공주·아산·예산·당진과 세종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충남 서천에는 강풍 경보가, 서천을 제외한 충남과 대전·세종에는 강풍 주의보 또한 발효되고 있다.

충남권 내륙은 곳곳에 대설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충남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눈이 약하게 내리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주요 지점 최심 적설 현황은 직산(천안) 21.7㎝, 세종연서 5.8㎝, 정안(공주) 5.2㎝, 신평(당진) 3.9㎝, 원효봉(예산) 3.6㎝, 송악(아산) 2.6㎝, 계룡 1.8㎝, 세천(대전) 1.6㎝, 청양 1.4㎝, 대산(서산) 0.5㎝, 홍성 0.4㎝, 금산 0.4㎝다.

기상청은 서해상의 비구름대가 느리게 내려와 오늘 오전까지 충남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충남권에 많은 눈이 내리고 강풍이 불자 총 8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세종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는 크게 없었으나 대전에서는 5건의 안전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7일 오후 1시 1분께 동구 용전동에서는 바람에 날라간 차광막이 전신주에 걸려 일대에 있던 주택과 상가 등 987호에 정전이 발생했다.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한전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조심스럽게 복구작업을 벌여 같은 날 오후 2시 41분께 복구했다.

충남 지역에서는 무려 7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7일 오후 5시 3분께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의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2m 개울로 추락하기도 했다.

다행히 운전자는 무사히 구조됐으며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고 스스로 귀가했다.

또 같은 날 오후 9시 9분께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남화리 일대 주택 200세대와 성거읍 천흥리 일대 상가 6곳에도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는 폭설로 나무가 쓰러지며 주변 전기 공급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5분께에는 아산시의 한 도로를 나무가 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나서 안전 조치를 벌이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으로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고 월동장비 준비 등 철저하게 해달라"며 "많은 눈으로 나뭇가지 부러짐과 약한 구조물이 붕괴할 수 있어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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