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주환원 정책 현대차 0.68%↑하이닉스 3%↓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9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0.68%) 오른 2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자사주) 466만주를 1조원에 매입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발행주식의 1.7% 수준이다. 매입 규모는 보통주 390만7000주, 기타주식 76만주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000억원, 주식기준 보상 등에 3000억원을 배정했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위탁기관인 현대차증권을 통해 장내 매입할 계획이다
같은 시각 LG도 전일 보다 1300원(1.69%) 상승한 7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LG그룹 7개 상장사도 지난 22일 대규모 주주환원정책을 동시에 발표하며 LG그룹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보다 5100원(3.03%) 내린 16만3100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는 1주당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주환원 정책을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지만,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
증권가는 대기업들의 새 주주환원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피크아웃(정점 후 상승세 둔화), 재무 건정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를 포함해 현대차그룹의 주주환원 정책 변화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자사주 정책은 어디까지나 주주환원의 보완적 성격이며, 주주환원의 근간이 되는 지속가능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회성 특별 배당 형식의 환원율은 15.9%로 배당성향 25%와 공표한 35% TSR(총주주환원율)에 미치지 못한다"며 "우선주 디스카운트 해소를 하겠다는 발표와는 달리 자사주 취득 예정금액이 보통주와 우선주 비율 82:18로 발표돼 우선주 디스카운트가 빠르게 해소되기에는 부족한 환원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재무 건전성이 경쟁사들보다 열위에 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주환원 정책 발표는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향후 SK하이닉스의 재무 건전성이 강화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 강화와 연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주가와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GM과 협력 전략 가시화, 팰리세이드 판매 본격화에 따른 주가 우상향이 예상된다"며 "현대차에 대해 내년 톱픽을 유지하고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불확실 성과와 CXMT 성장에 따른 메모리에 대한 우려감이 겹치며 올해 고점(24만1000원) 대비 37% 주가 조정을 받았다"면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으로 압도적 성과를 기록 중이다. 내년까지는 HBM 시장 성장과 SK하이닉스의 경쟁 우위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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