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고현정이 20대 시절 사랑에 빠져 연기를 그만 두고 결혼을 하겠다고 결심했었다고 했다.
고현정이 언급한 20대 때 다가온 사랑은 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추측된다. 고현정은 24살 때인 1995년 정 회장과 결혼했다.
고현정은 27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나와 20대를 떠올리며 "사실 사진 유학을 가고 싶었다. 그래서 돈을 모았다. 당시 나는 연예계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인생은 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그렇게 연애가 재밌는 줄 몰랐다. 홀랑 빠졌다. 엔도르핀이라는 단어도 없던 시절인데, 당시에는 연애를 하니까 밤을 새고도 일을 할 수 있더라"고 했다.
그는 "사랑이 훅 들어와서 20대를 온통 물들였다. 사랑은 깊은 거더라. 그리고 자주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모래시계'를 촬영하던 때 연애 중이었다고 했다. 그는 "(연기가) 일로 느껴졌다. 심지어 연애를 방해하는, 그런 걸로 생각됐다"고 했다.
이어 "이 일을 안 하고 결혼할 거다, 라고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고현정은 미국 교포들이 '모래시계'를 뒤늦게 비디오 테이프로 본 뒤 준 피드백을 듣고 혼자 많이 울었다고 했다.
그는 "방송 후 마주한 엄청난 반응이었다. 배우가 살면서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는데, 그 소중함과 귀함을 몰랐다. 별로 느끼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정 회장과 2003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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