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불' 기후동행카드 나온다…카드업계, 선점 경쟁 치열

기사등록 2024/11/28 08:00:00 최종수정 2024/11/28 08:16:16

신한·삼성·KB국민·NH농협, 생활비 할인

롯데·BC카드, 교통요금 더 아낄 수 있어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신용·체크카드 기능이 결합된 '후불 기후동행카드'를 30일부터 쓸 수 있다. 후불형 카드는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혜택과 카드 자체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카드사들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모객에 나섰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후불 기후동행카드의 사전 발급을 시작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30일부터 고양·과천까지 이용 범위가 확장됐다.

그동안 선불 카드를 이용하려면 미리 요금을 충전해서 써야 했다. 후불 카드는 교통요금이 자동으로 정산된다. 전월 일자에 따라 28일은 5만8000원, 30일은 6만2000원, 31일은 6만4000원이 청구된다. 정액 이하를 이용한 경우 별도의 환불절차 없이 실제 이용금액만 청구된다.

신한·삼성·KB국민·NH농협카드의 기후동행카드는 쇼핑, OTT, 배달앱 등 생활비 할인에 집중했다.

신한 신용카드는 온라인 가맹점(온라인쇼핑몰·OTT·배달앱·온라인 서점)에서 10% 할인해 준다. 오프라인 가맹점(커피·편의점·잡화점)에서는 5% 할인받을 수 있는데, 신한 쏠페이로 결제 시 마이신한포인트를 5% 추가로 적립 가능하다. 체크카드는 5% 할인된다.

삼성 신용카드는 커피전문점· 편의점 이용금액의 10%, 디지털콘텐츠 이용금액 30%, 배달앱·온라인쇼핑몰·올리브영·다이소 이용금액의 최대 7%, 이동통신 정기결제 이용금액의 최대 7% 등을 각각 월 최대 6000원, 총 2만4000원까지 할인해 준다.

KB국민 신용카드는 전월 40만원 이상 실적을 채우고 건당 1만원 이상 이용 시 ▲생활(커피·편의점·약국·패스트푸드) 5%(월 최대 7000원) ▲쇼핑(KB페이 쇼핑·올리브영) 10%(월 최대 7000원) ▲영화(CGV·롯데시네마) 10%  ▲스포츠 5%(월 최대 7000원) 등이 할인된다. 체크카드는 2~5%(월 최대 4000원)가 적용된다. 

NH농협카드는 전월실적에 따라 신용카드는 최대 3만4000원의 청구할인을 담았다. 체크카드는 최대 2만5000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또 신용·체크카드 모두 전월실적 30만원을 채우면 놀이공원(에버랜드·롯데월드서울·서울랜드)에서 50% 현장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롯데·BC카드는 교통요금에 대한 부담을 더 더는 데 중점을 뒀다. 롯데카드는 요금을 이용실적에 따라 7000원~1만5000원 할인해 준다. 0.5% 할인 혜택을 한도 없이 제공한다.

BC 바로카드의 경우 기후동행카드 범위 내 대중교통 15% 할인을 누릴 수 있다. 이 외에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OTT 10% ▲쿠팡 와우클럽·네이버플러스 등 온라인멤버십 10% ▲이동통신과 편의점, 카페 사용 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30만원 이상~70만원 미만은 통합 1만원(대중교통할인 7000원) 할인된다. 7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 쓸 경우 2만원(대중교통 1만2000원)을 아낄 수 있다. 100만원 이상 이용 시 최대 3만원(대중교통 1만5000원)이 할인 가능하다.
 
현대카드의 경우 '제트 워크 에디션2(Z work Edition2)'에 후불 기후동행카드 기능을 담았다. IBK기업은행과 우리카드는 추후에 별도 출시될 예정이다.

기후동행카드는 발급 후 카드번호를 티머니 누리집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등록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교통요금이 전액 청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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