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외 아·태 시장 하나로 통합
한국 사장, 호주·뉴질랜드·일본 등 총괄
28일 업계에 따르면 GM 미국 본사는 최근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팀을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실상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지역 사업이 아·태 지역본부로 통합되는 셈이다.
GM 아·태 지역본부는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산, 판매, 품질관리, 마케팅, 구매, 인사, 재무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전체적으로 조율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아·태 지역본부는 한국GM의 헥터 비자레알 사장이 총괄하게 된다. 다른 지역 법인 사장들은 앞으로 모두 비자레알 사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현재 GM 아·태 지역본부는 한국GM 본사가 있는 인천에 위치한다. GM은 지난 2018년 5월 한국 정부와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듬해 3월 원래 싱가포르에 있던 아·태 지역본부를 인천으로 옮겼다.
다만 일각에선 한국GM 사장이 다른 나라 사업까지 챙기다 보면 내수 판매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한국GM의 내수 판매는 지난 2020년 7만706대에서 지난해 3만2704대로 쪼그라든 상태다. 한때 300개가 넘었던 판매 대리점도 이달 현재 90여곳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GM이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동 등 글로벌 시장의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며 "한국GM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게 되면서, 한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다른 지역으로 더 수출할 수 있는 길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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