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작 게임 기대감일까…PC부품·콘솔 거래액 급증

기사등록 2024/11/27 15:32:27 최종수정 2024/11/27 16:26:17

내년 PC·콘솔 신작 '카잔' '붉은사막' '인조이' 등 출시

다나와 거래액 집계…PC부품 최대 30% 이상 증가

고가 게이밍 PC 부담에 콘솔게임기 43% 증가

펄어비스 지스타 '붉은사막' 부스 (사진=펄어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내년 대형 PC·콘솔 게임 신작이 예고되면서 게이머들의 PC부품 및 콘솔게임기 구매가 늘고 있다. 연말 할인 행사 때 미리 고사양 게임 구동 장비를 구비하려는 수요로 풀이된다.

27일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 집계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24일까지 PC부품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최대 30% 이상 증가했다.

항목 별로는 ▲케이스 34% ▲CPU(중앙처리장치) 29%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29% ▲RAM(메모리) 26% ▲메인보드 25% ▲파워 18% ▲키보드 18% 등 각각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부 항목 별 거래액 증가율은 ▲DDR5 RAM 58% ▲AMD CPU 50% ▲내장형 SSD 50%로 나타났다.

넥슨이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신작 패키지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엑스박스 파트너 프리뷰를 통해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넥슨)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콘솔게임기 거래액이 43% 상승했다. 수백만원이 넘는 고가의 게이밍 PC 구매를 망설이는 게이머들이 비교적 저렴한 콘솔게임기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콘솔게임기 거래액 증가는 소니의 신형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 출시 영향도 한몫 했다. 이와 함께 소니가 기존 제품인 '플레이스테이션 5'를 국내 공식 온라인 판매처에서 12월4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게이머들이 PC부품을 교체하고, 신형 콘솔게임기를 구매하는 이유는 내년 글로벌 게임 업계에서 고사양을 요구하는 대형 신작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국산 게임 중에선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크래프톤의 '인조이' 등 AAA급 대작이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잔'은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이다. 이 게임은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제작 중이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붉은사막'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가 전망된다. 이 게임은 펄어비스가 자체 게임엔진을 활용해 6년째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 신작이다. 올 연말 더게임어워드(TGA) 행사에서 출시 일정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판 심즈'라 불리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는 내년 3월 28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 예정이다. 인조이는 PC는 물론 콘솔 플랫폼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게임 중에선 대표적으로 '그랜드 테프트 오토6(GTA6)'가 있다. 이 게임을 개발 중인 미국 테이크투의 자회사 락스타게임즈는 내년 가을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다나와 관계자는 "올해 연말 거래액 상승폭이 작년보다 가파르다. 특히 게임을 즐기기 위한 PC 및 디지털 기기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며 "연말 할인 행사 및 겨울철 실내 활동 증가 영향으로 연내 침체돼 있던 PC 및 디지털 기기 시장이 일부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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