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소년범 출연 논란 속 베일을 벗는다.
백종원은 27일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혼신의 힘을 다해 촬영했다"며 "작년 가을쯤 한경훈 PD가 기획안을 가져왔을 때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일반적인 서바이벌이 아니라, 창업과 관련있고 여러가지 환경 문제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했다. 프로그램에 호응이 있으면 비연예인 이슈 등이 생긴다. 진정성을 중요시 하는데, 창업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지금까지 적지 않은 방송을 했지만, 제일 힘들었고 가장 장기간 촬영했다. 사실 이런 프로그램을 꼭 하고 싶었다. 기획대로 진행된다면 지금껏어 떠한 프로그램보다 보람 될 것 같았다. 창업을 꿈꾸는 분들, 기회가 없었던 분들, 청년들에게도 약간의 희망과 실마리를 줄 수 있겠다 싶어 참여했다. 지연, 학연, 혈연 모두 동원해 써먹을 건 다 써먹었다. 복 받음 프로그램이다. 촬영하는 동안 있는 복을 다 갖다 썼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벌이는 서바이벌이다. 도전자 20명이 출연한다. 티저에서 9호 처분 소년 절도범 등장을 예고, 갑론을박이 일어난 상태다. 소년범은 1~10호 처분이 내려지는데, 9호는 두 번째로 강한 처벌이다. 단기로 최장 6개월간 소년원에 송치한다.
임태훈(철가방 요리사)과 윤남노(요리하는 돌아이), 데이비드 리(고기깡패)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에 이어 백종원과 호흡한다. 일식 요리사 김민성도 함께 한다. 윤남노는 "처음엔 부담스러웠다. 수십 년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12~13년 정도 했다. 훌륭한 요리사가 많은데 굳이 내가 들어가서 폐를 끼치지 않을까 싶었다. 겸손한 척 하는게 아니라 잘하는 요리사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로 돌아가 생각해보면 나를 도와준 분이 2명 정도 있다. '힘든 도전자한테 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참여했다"면서 "촬영이 역대급으로 힘들었다. 근데 촬영 끝나고 행복해서 잠을 못 잤다. 내가 뭔가를 도와주는 느낌이었다"며 감격했다.
30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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