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YT에 '핵심 측근 매관매직설' 보도 사과 요구

기사등록 2024/11/27 05:10:56

"NYT, 팩트체크도 안 해…팩트 중요하지 않아"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법률고문인 보리스 엡스타인이 지난 5월20일 맨해튼형사법정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 관련 재판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2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 핵심 측근의 매관매직설을 보도한 뉴욕타임스(NYT)에 사과를 요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6일(현지시각) 자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NYT는 수년에 걸쳐 독자들에게 나에 대해 잘못 보도한 일을 사과하겠는가"라고 했다.

NYT가 "얼마나 부정확한지 알면서도 오로지 깎아내리기 위해 거짓된 글 나부랭이를 쓴다"라는 게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이다. 포스트에는 특히 NYT 소속 언론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이름이 명시됐다.

언급된 이름은 매거트 해거먼으로, NYT에는 매기 해버먼이라는 언론인이 있다. 정황상 해당 언론인을 칭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누군가를 비난할 때 고의로 이름을 다르게 말하기를 즐긴다. 매거트(Magot)는 꼬리 없는 원숭이류 또는 괴상한 형태의 인간 도자기상을 일컫는 말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를 "삼류 작가이자 사류 지식인"이라고 비난한 뒤 "언제나 끔찍한 소설을 쓰고 또 쓴다"라며 "나는 그와 거의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팩트체크를 전혀 하지 않는다"라며 "팩트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사과는 어디에 있는가"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날 발언은 자신 최측근인 보리스 엡스타인을 둘러싼 기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해버먼 기자가 참여한 NYT의 해당 기사는 엡스타인이 내각 인선 대가로 금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다뤘다.

NYT는 해당 보도에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당선인이 엡스타인과 관련해 조사를 지시했고, 엡스타인이 잠재적인 각료 후보자들에게 인선을 대가로 금전을 요구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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