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우크라이나 국방정보 당국이 러시아에 투입된 북한군 통신을 감청했다며 관련 음성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26일(현지시각) X(구 트위터)에 북한 병사들을 감청했다며 49초 분량의 음성 파일을 올렸다. 해당 파일에는 신원이 불분명한 남성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데, 중간중간 또렷하게 한국말이 들린다.
식별되는 대화는 "배를 타는데 나와갖고 저 앞쪽으로 나가고 있다", "빨리빨리 나오라", "빨리, 빨리", "알았다" 등이다. 암호로 추정되는 말도 간간이 오간다. 정황상 북한군 간 오가는 교신 내용으로 보인다.
2022년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부터 북한은 러시아에 지원 병력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1만여 명의 북한군이 파견된 것으로 보이며, 일부는 전투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가정보원도 지난 24일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신 역시 우크라이나가 영국 스톰섀도 미사일로 쿠르스크를 공격하며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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