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냉기류 속 '우호의 해' 행사도 잠잠…말 아끼는 中

기사등록 2024/11/26 19:14:01 최종수정 2024/11/26 22:34:15

중국 외교부 "만약 소식 있다면 제때 발표할 것"

[평양=신화/뉴시스] 북한과 중국 관계가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국이 선포한 '우호의 해' 관련 행사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12일 북한을 방문한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북한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조선·중국 우호의 해' 개막식에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예술단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4.11.26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북한과 중국 관계가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국이 선포한 '우호의 해' 관련 행사도 계속 미뤄지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도 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중 우호의 해' 폐막식 행사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 문제에 대해 만약 소식이 있다면 우리가 제때 발표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북한과 중국은 올해를 '조선(북한)·중국 우호의 해'로 정하고 지난 4월 평양에서 개막식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중국 내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우호의 해 폐막식은 열리지 않은 채 아무런 일정 등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개막식이 평양에서 개최된 만큼 관례상 폐막식은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의 소식이 이어지면서 북·중 간에는 관계가 이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양국 행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북·중 우호의 해' 관련 동향에 대해 "아직 특별한 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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