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닛 올라간 점원 매달고 도주한 도둑 검거(영상)

기사등록 2024/11/27 06:00:00
[서울=뉴시스] 현성용 기자 = 영국의 상점에서 도둑질을 들키자 막으려는 점원을 차량 보닛에 매달고 도주했던 도둑이 경찰에 붙잡혀 기소됐다.


25일(현지시간) '리치몬드셔 투데이(Richmondshire Today)'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23일 오후 북부 노스요크셔주 리치몬드(Richmond)에 위치한 '메인스길 팜샵(Mainsgill Farmshop)'에서 일어났다. 헨쇼(Henshaw) 가족이 운영하는 이곳은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고기와 농산물 등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가게 측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검은색 차량이 출구를 빠져나가려고 하자 주인 부부의 아들이자 점원인 매튜(Matthew Henshaw·20)가 달려와서 막아섰다. 차량은 잠시 멈췄다가 다시 전진했고, 막으려던 매튜가 보닛에 올라탔지만 차량은 그를 매단 채 달려갔다. 다행히 매튜는 크게 다치지 않고 도로에 내려섰고 차량은 그대로 달아났다.

매튜의 어머니인 마리아(Maria Henshaw)는 언론에 "한 남성이 2주 전부터 가게에 와서 물건을 훔치는 것을 목격했다"며 "또 나타나서 식품을 훔친 남성이 차를 타고 도망가려고 하자 아들인 매튜가 막으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리아는 그러면서 "다행히 매튜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며 "이 남자를 멈춰야 한다.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영상은 1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그리고 다음날 현지 경찰은 용의자인 50대 남성을 찾아내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절도와 무면허 운전 등 총 6건의 혐의로 기소된 남성은 25일 법정에 출두했다. 메인스길 팜샵 측도 SNS에 소식을 전하며 경찰에 감사한다고 적었다.
 
영국의 상점에서 도둑질을 들키자 막으려는 점원을 차량 보닛에 매달고 도주했던 도둑이 경찰에 붙잡혀 기소됐다. 출처 : @Mainsgill Farmshop *재판매 및 DB 금지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도 매튜가 큰 부상을 입지 않아 다행이란 반응을 보였다. 용의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경찰은 그들의 일을 다 했으니, 법원이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란다"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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