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부과 발언에"…코스피, 0.55% 내린 2520선 마감(종합)

기사등록 2024/11/26 16:14:58 최종수정 2024/11/26 19:46:15

'트럼프 관세 위협에' 코스피 0.55% 내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3.98포인트(0.55%) 하락한 2520.36으로 장을 마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8포인트(0.53%) 하락한 693.15로 장을 마쳤다. 2024.11.2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발언에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에 따른 미 증시 강세로 긍정적 흐름이 예상됐지만, 트럼프의 관세 부과 발언이 시장을 흔들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34.34)보다 13.98포인트(0.55%) 내린 2520.36에 장을 마쳤다. 이날 0.51%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2612선까지 밀렸지만, 장 막판 낙폭을 다소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5억원과 238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 홀로 187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23%), 전기가스업(1.87%), 비금속광물(1.52%) 등이 상승했고, 기계(-2.34%), 의약품(-2.01%), 보험(-2.01%)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0.06%), 현대차(2.05%) 등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3.22%), 삼성바이오로직스(-3.03%), 삼성전자우(-0.10%) 등이 내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내년 1월20일 제 첫 행정 명령 중 하나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데 필요한 모든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약은 주로 멕시코를 거쳐 전례없는 수준으로 미국으로 쏟아지고 있다"며 "그들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대해 (기존) 추가 관세 외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트럼프 관세 발언에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하락했다"며 "알테오젠을 필두로 한 헬스케어주의 변동성 확대가 재차 나타났고, 방산과 금융 업종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장관에 대한 안도감이 모두 반영되기도 전에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 발언으로 시장은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트럼프 당선인과 2기 인사들의 발언에 시장 흐름이 연동되는 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6.83)보다 3.68포인트(0.53%) 하락한 693.15에 거래를 종료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51억원과 16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07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에선 에코프로(0.63%), 클래시스(0.63%), 레인보우로보틱스(0.72%) 등이 상승했고, 알테오젠(-10.27%), 에코프로비엠(-1.20%), HLB(-2.96%), 등이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2.2원)보다 4.0원 내린 1398.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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