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뒷문 든든히 지킨 김택연, 2024시즌 KBO 신인왕 등극

기사등록 2024/11/26 15:40:51

이번 시즌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 맹활약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두산 투수 김택연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1.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두산 베어스 김택연의 신인왕 등극에 이견은 없었다. 2024시즌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김택연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101표 중 93표(92.1%)를 획득한 김택연은 3표를 받은 2위 황영묵(한화 이글스)을 여유롭게 제치고 생애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을 차지했다.

김택연은 신인상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거머쥐었다.

두산(전신 OB 포함) 출신의 신인상 수상은 역대 8번째다. 김택연은 1983년 박종훈, 1984년 윤석환, 1999년 홍성흔, 2007년 임태훈, 2009년 이용찬, 2010년 양의지, 2022년 정철원의 뒤를 이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택연은 이번 시즌 60경기에 등판해 65이닝을 투구하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지난 6월부터는 마무리 투수 임무를 맡아 팀의 뒷문을 든든히 사수했다.

마무리 역할을 수행한 뒤 빠른 속도로 세이브를 쌓은 김택연은 각종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 5월 21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따낸 김택연은 7월 23일 역대 7번째 신인 선수이자 최연소 1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고, 지난 8월 27일에는 17번째 세이브를 수확하며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도 수립했다.

기세가 오른 김택연은 KBO리그 최연소 단일 시즌 20세이브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휴식을 가지며 세이브 19개로 마무리했다.

KBO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김택연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승선해 처음 성인 대표팀 태극마크를 다는 영예도 누렸다.

시상대 위에서 상을 품에 안은 김택연은 "일 년 동안 같이 고생하고 도와준 두산 선배님들 감사드린다. 항상 믿고 기용해 주신 이승엽 감독님과 코치님들, 트레이닝 파트, 전력분석팀,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감사하다"며 "가장 생각나는 건 부모님이다. 이런 순간이 올 때까지 고생하셨는데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좋다. 마지막으로 팬들이 큰 소리로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 그래서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내년에도 좋은 자리에 와서 좋은 상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많은 순간들이 기억에 남고 스쳐 지나가는데, 이 순간이 가장 떨리고 처음 느끼는 감정이다. 많이 기억되고 생각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