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26일 오전 대한체육회 회장선거준비TF 팀에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냈다.
이 회장이 3선에 도전하려면 거쳐야하는 절차다.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대한체육회 또는 회원단체 등의 비상임 임원은 이 회장 임기 만료일(2025년 2월 27일) 90일 이전인 이달 29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체육회에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체육회장 후보가 되려는 체육회 또는 회원단체 등의 상임 임원과 직원은 같은 기한까지 그 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체육회 비상임 임원인 이 회장은 기한을 사흘 남기고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냈다.
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를 통해 수장에 오른 이 회장은 올해 말로 두 번째 임기가 만료된다.
이 회장의 3선 도전 여부는 체육계에서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정책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이 회장은 이달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점검단) 점검 결과 비위 행위가 드러나 경찰에 수사 의뢰된 상태다.
점검단이 결과를 발표한 후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이 회장은 문체부의 직무정지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 회장의 3선 도전을 승인해 걸림돌은 사라진 상황이다.
이 회장이 공식적으로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지난 13일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이 회장은 "3선 도전에 대한 결정을 유보했다. 그만두고 물러서서 내 삶을 정리할 준비를 해놨는데 경기 단체, 시도 체육회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장 후보자 등록 기간은 12월 24~25일 이틀 동안이며 등록 마감일 다음 날부터 선거일 하루 전까지 선거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2300여명의 투표인단의 투표로 진행된다.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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