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기술 적용한 논서 하니올 재배시 수확량 38%↑
내년 전략작물직불제 및 재해보험에 참깨 포함돼
콤바인 수확시 기존보다 작업시간 99%·비용 74%↓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촌진흥청은 농촌 고령화와 인건비 증가 영향으로 참깨 재배면적 감소세에 대응해 기계수확이 가능한 '하니올' 품종 보급을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국내 참깨 재배면적은 지난해 기준 2만1000㏊다. 2010년 2만7000㏊, 2015년 2만5000㏊, 2020년 2만3000㏊로 꾸준히 감소 중이다.
참깨는 재배 특성상 인력 의존도가 높고, 지난 2020년 흉작 이후 가격이 오르면서 원료곡 수급이 불안정해진 상황이다.
농진청이 개발한 '하니올'은 물빠짐을 돕는 기술인 땅속배수기술을 적용, 논에서 재배했을 때 수확량이 10a(아르)당 146㎏으로 일반 논보다 38% 더 많았다. 참깨는 물 빠짐이 나쁜 논에서는 습해가 발생할 수 있어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하니올은 종자붙임성이 좋아 기계수확이 가능한 품종이다. 보통형 콤바인으로 베기와 낟알 떨기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노동력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참깨를 보통형 콤바인으로 수확했을 때 기존 인력 수확에 비해 작업시간은 99%, 비용은 74%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이유로 최근 주산지를 중심으로 하니올 재배가 늘고 있다. 올해 전남 신안, 경북 안동, 경남 의령, 제주 동부 등 참깨 재배 농가에서는 기존 품종을 하니올로 대체해 보통형 콤바인으로 수확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더불어 내년에는 참깨가 전략작물직불제와 농작물 재해보험에 포함되고, 전국 6개 시군에서 30㏊ 규모로 신품종 재배단지가 조성돼 재배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니올 종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내년에 보급할 예정이다.
정지웅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장은 "기계수확이 가능한 참깨 하니올 개발과 함께 정책적 지원이 신설돼 참깨 재배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논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신속히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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