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의원 '폭탄공장' 발언…정치적 선동 중지 촉구"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충남 논산시가 유치한 방산업체 KDI를 '폭탄공장'이라며 현수막을 내걸고 시의 국방군수산업 도시 조성에 방해를 일삼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있는 황명선 국회의원에 향한 지역사회의 성토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백성현 시장이 지난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황 의원의 행태를 비난한 데 이어 국민의힘 소속 충남도의원과 논산시의원들이 26일 황 의원을 향해 정치적 선동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힘 소속 시의원들은 이날 논산시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의원은 시민들의 염원이자 지역 발전을 위한 국방산업을 폭탄공장이라고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들을 선동하는 등 방해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황 의원의 행태에 대해 깊은 우려와 실망을 표명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자주국방이 대단히 중요시 되는 나라이고 이에 따라 성능 좋은 무기와 철통같은 방어력이 있어야 중요한 자주국방이 이뤄진다"며 "이러한 상식을 망각하고 국가안보의 핵심을 흔들려는 반 안보적 발상은 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이 정말 시민들을 위한다면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의 지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생산적 논의와 토론을 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비난과 선동을 일삼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시의원들은 이어 "논산 주변에는 3군 본부를 비롯해 국방대학교, 육군훈련소, 항공학교 등 논산만이 가진 지역 특성과 장점이 있는데도 마땅한 미래 비전도 없이 12년 동안 지역발전을 정체시킨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남충, 홍태의, 이상구, 이태모, 장진호, 허명숙 의원이 참석했다.
김남충 논산시의원은 "황 의원이 양촌 주민들을 위한다면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정작 지역민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시민들을 갈라치고 대립을 조장하는 행태를 그만두라"고 밝혔다.
허명숙 논산시의원도 "논산 시정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훼방 놓는 국회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면서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히려 양촌 면민들이 이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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