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증식 억제 확인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농촌진흥청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국내 생산 토종꿀에서 독감 유발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26일 밝혔다. 토종꿀은 예부터 민간과 한방에서 감기 예방에 사용됐으며 인삼, 녹용과 함께 귀한 약재로 취급됐다.
농진청은 한국한봉협회로부터 재래꿀벌 농가가 생산한 토종꿀을 구매한 뒤 이를 세포에 적용해 독감 바이러스(인플루엔자 A, H1N1) 항바이러스 활성을 측정했다. 그 결과, 토종꿀이 독감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면역세포에 토종꿀을 전처리한 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항바이러스 효능을 평가했는데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세포와 비교해 토종꿀을 처리한 세포에서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양성 대조군으로 사용한 인터페론 베타(선천면역 인자)의 경우 61%의 바이러스 감염 억제율을 보였다. 또 일부 토종꿀에서 양성 대조군과 비슷한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국산 토종꿀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토종꿀 소비가 촉진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토종꿀의 우수성을 나타내는 유효 성분과 관련해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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