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학교에서 간식을 먹었다는 이유로 아이의 뺨을 때린 교사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중국 랴오닝일보에 따르면 광시성 류저우시에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교실에서 간식을 먹다가 교사에게 뺨을 맞았다.
제보된 영상에서 교사는 칠판 앞에 아이를 세워 두고 "말을 듣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아서 뺨을 때렸다"고 "이쪽 뺨을 때렸다"고 폭력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특히 "만약 아이가 또 말을 듣지 않으면 반대쪽 뺨도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어떤 4학년 학생이 교칙을 어기고 친구들에게 이렇게 나쁜 영향을 주냐"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에게 때려준 것에 감사 인사를 하라고 시키기도 했다. 아이가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교사는 "내가 누구를 위해 때린 거야?"라고 묻자, 아이는 "저요"라고 답했다.
이 영상은 아이의 부모에게 보내기 위해 교사가 직접 촬영한 것이다.
류저우시 교육국은 22일, 사건 조사 결과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며 관련 법률, 규정 및 교육 정책에 따라 엄격히 처리할 것이며 전문 심리 상담 인력을 배치해 학생들의 심리 상담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초등학교 입구에 간식 노점이 많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에 간식을 반입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었는데 해당 교사가 간식을 먹는 아이를 발견하고 극단적으로 해결한 것"이라며 "지금 지도부에서 계속 회의 중이니 곧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아이의 자존감과 존엄성을 보호하는 것은 교육자의 책임이다" "저건 교육이 아니라 그냥 아이 뺨 때리면서 화풀이하는 거다" "부모가 저 영상 받았을 때 심정이 어땠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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