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시민단체가 지난 24일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 대해 '반쪽짜리'라고 규정하며 '굴욕외교가 낳은 참사'라고 비판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26일 오전 10시께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도광산 추도식은 윤 정부의 굴욕외교가 낳은 참사"라며 "가히 굴욕외교, 굽신외교, 굴종외교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윤 정부는 '사도광산 추도식'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불참을 결정했다. 일본 정부 대표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참석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추도식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를 합의해 줄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고 했다.

또 "결국 사도광산 추도식은 민간단체 주최로, 추도의 대상도 불분명한 상태로, 제대로 된 '추도사' 하나 없이 개최됐다. 그런데도 일본은 '한국의 요구를 수용했다'며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항의조차 하지 않는 윤 정부의 태도는 스스로 일본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최악의 역사외교로 기록될 것"이라며 "당장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사죄부터 하라. 외교참사에 책임지고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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