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고려아연이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가 진행하는 호주 최대 규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사업의 시스템 인티그레이션 패키지 공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아크에너지의 리치몬드밸리 ESS 사업은 지난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전기 인프라 건설 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아크에너지는 지난해 말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와 장기 에너지 서비스계약(LTESA)도 체결했다.

아크에너지는 2200M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 업체를 찾기 위해 지난 1년간 경쟁 입찰을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한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양사는 이달 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부 조건을 논의한 뒤 내년 초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공사는 내년 3분기에 시작해 2026년 중 시운전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개발은 아크에너지가, 배터리 설계·구매 및 시운전은 한화가 맡게 된다.

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은 앞서 지난 2022년 9월 아크에너지와 한화임팩트 미국 자회사 HPS가 지분을 교환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후 지난해 7월 그린수소 사업을 위한 한호 컨소시엄을 출범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배터리 공급업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사업 협력을 지속해 나가고, 호주 배터리 ESS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