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5일 김헌곤과 계약기간 2년, 최대 총액 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2억원, 매년 연봉 1억원, 인센티브 최대 1억원의 조건이다.
2011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헌곤은 한 팀에서만 뛴 '원 클럽맨'이다. 파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통산 900경기에서 타율 0.272 45홈런 302타점의 성적을 냈다.
김헌곤은 2022년 80경기에서 타율 0.192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지난해에는 1군에서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애초 2022시즌 뒤 FA 자격을 갖췄지만, 부진과 부상으로 2년 연속 FA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2년간 암흑기를 보냈던 김헌곤은 올해 반전 드라마를 써냈다. 올해 117경기에서 타율 0.302 9홈런 34타점 43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92로 활약했다.
4월초 8연패를 끊는 결승타를 날리며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는 더욱 빛났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포스트시즌 동안 홈런 4방을 몰아쳤다.
반등에 성공한 김헌곤은 3수 끝에 FA 권리를 행사했고, 삼성과 계약을 마쳤다.
김헌곤은 "계속 푸른색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낀다. 또 선수로 계속 뛸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며 "책임감도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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