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전용 전기차 미국 판매량 8만378대
3만4816대 팔린 아이오닉 5, 판매 이끌어
기아 EV6·EV9 판매량 4만대 근접 선전
아이오닉 9 등 신차 출시로 주도권 강화
현대차의 첫 3열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비롯한 신차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미국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의 1~10월 미국 판매량 합계는 8만378대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 모델 모두가 판매량 증대에 성공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기아 전용 전기차 중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이오닉 5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닉 5의 1~10월 미국 판매량은 3만48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8285대)보다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6의 미국 판매량은 9557대에서 9934대로 4% 늘었다.
기아 전용 전기차도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기아 EV6의 1~10월 미국 판매량은 1만7717대를 달성해 지난해 1~10월(1만6340대)보다 8% 증가했다. 올해 초 미국 판매를 시작한 기아 3열 대형 전기 SUV EV9은 1~10월 미국 판매량 1만7911대를 기록했다.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현대차·기아 전용 전기차 모델들은 뛰어난 상품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에도 계획대로 미국 시장에 전기차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라, 미국 전기차 판매량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미국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전용 전기차의 신차 출시를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아이오닉 9을 내년 2분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EV9의 고성능 모델인 EV9 GT를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 출시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기아는 또한 내년 봄에 EV6의 부분 변경 모델을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이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며 "아이오닉 9, EV9 GT 등 기대감이 높은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미국 전기차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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