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협약 정부간협상위 시작…"미래세대 위한 유산 이뤄내자"

기사등록 2024/11/25 16:12:43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시작…12월1일까지

"아직 이견 큰 상황…협약 성안 최우선 목표"

[서울=뉴시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2024.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시작됐다.

이번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에는 전세계 178개 유엔회원국 정부대표단과 31개 국제기구, 산업계·시민단체·학계 등 이해관계자 약 4000명이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개회식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번 부산 INC-5에서 모든 회원국들이 연대해 플라스틱 협약 성안이라는 역사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며 자원순환 정책 경험 공유 및 그린 ODA 확대를 통해 글로벌 녹색 사다리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영상 환영사를 통해 지난 2년 간 협상의 의미 있는 진전을 평가하고,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국제사회의 공동과제에 대해 국제규범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협상은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 지구와 인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임을 상기하며, 이번 부산회의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도 환영사를 통해 각 대표단들이 지구 환경의 수호자로서 모인 만큼 INC-5에서 협약을 완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제안문 등 의장의 노력을 기반으로 회원국들이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내야 할 때라고 했다.
 
루이스 바야스 INC 의장은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몸에도 발견되며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등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또한 "아직 이견은 남아있으나 협상 기간 동안 협력의 정신을 발휘해 유엔환경총회(UNEA) 결의안에 따라 INC-5에서 협약 성안을 이뤄 미래 세대를 위한 귀중한 유산을 이뤄내자"고했다.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협약 성안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공동의 과제라고 강조하고 부산에서 협약이 성안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부는 "그간 2년 간 4차례 정부간 협상회의가 개최됐으나 플라스틱 생산 감축, 제품 내 화학물질 규제, 재원 등 여러 핵심 쟁점을 두고 아직도 국가들 간 이견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남은 협상 기간 동안 우리 정부는 INC-5에서의 협약 성안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규범 형성이라는 역사적인 성과가 부산에서 거양될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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