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환경계획(UNEP) 주최 기자회견
[부산=뉴시스]성소의 기자 = 국제 플라스틱 협약과 관련해 국가 간 협상을 주도하는 루이스 바야스 발디비에소 정부간협상위원회(INC) 의장이 "협약이 성안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UNEP) 주최 기자회견에서 발디비에소 INC 의장은 이같이 말했다.
국제사회는 2022년 5월 열린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 협약을 올해 말까지 성안하기로 결의하고 2년 간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INC는 이를 위한 국가 간 협상체계로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인 루이스 바야스 발디비에소 대사가 의장을 맡고 있다.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에서 진행되는 5차 INC가 계획상으로는 마지막 협상이다.
발디비에소 의장은 '이번 부산 회의에서 협약 성안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 "자신하건대, 부산에서 12월1일까지 협약을 성안시키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협상을 통해) 합의하게 될 문안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는 문안이 될 것"이라며 "이것이 하나의 '살아있는 문서'가 될 것이고 앞으로 이런 협약이 지속적으로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계로부터 잠재적 해결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더 많은 정보들을 수렴하게 될 것이고, 더 많은 데이터와 해결책을 (문안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거 앤더슨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도 '협상 타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잉거 총장은 "발디비에소 의장의 의견에 100% 공감한다"며 "(협상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밤을 새면서 협상을 해야 할 수도 있는데, 합의를 도출하게 되면 그 합의는 유효할 것이고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라며 "다자협약이라는 게 그렇다. 바뀌지 않지만 새로운 차원이 반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협상에 있어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과 1차 플라스틱 폴리머 규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잉거 총장은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가 주장해온 것은 환경에 귀결되는 문제점에 초점을 두자는 것"이라며 "환경에 발생하는 피해에 주력해야 하고 전 주기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모든 환경협약에서 볼 수 있듯이 추가적인 항목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협상에 임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플라스틱 생산 감축과 관련해서는 구속력 있는 목표를 설정해 원료물질 공급 등을 규제하자는 '우호국연합(HAC)' 그룹과 이에 반대하는 '플라스틱 지속 가능성을 위한 국제연합(GCPS)' 그룹으로 입장이 갈린다.
HAC에는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르완다, 페루, 아프리카 등 67개국이 가입돼있고 GCPS에는 중국, 러시아와 이란 등 산유국들이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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