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내년 ODA 예산 8.5% 증액…식량원조·그린ODA·우크라 복구 지원"

기사등록 2024/11/25 15:00:00 최종수정 2024/11/25 15:02:37

"올해 6.26조원, 3년 전 대비 50% 이상 증가"

"수원국→공여국으로서 개도국 발전 이바지"

"내년 APEC 경주 개최…신뢰받는 국가 될것"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월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제개발협력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2.2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올해 ODA(공적개발원조) 규모는 총 6조2629억원으로 3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했으며, 내년도 예산안에도 올해보다 8.5% 증액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은 수원국(受援國·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나라로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어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적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긴급구호와 식량원조 등 인도적 지원을 늘리고, 효율적 집행관리 체계를 통해 사안별로 적시에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기후재원 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 '그린 ODA'를 확대하겠다. 국가간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디지털 사회기반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또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의 피해 복구를 비롯한 분쟁과 재난 지역의 위기 극복과 회복을 돕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교육을 통해 성장했듯이 개도국의 인적자원 개발에 큰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우리나라의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대상국의 인재를 육성해 국가 성장의 튼튼한 사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 하에서도 ODA 예산 규모를 크게 늘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께서는 지난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국제개발협회(IDA) 21차 재원 보충에 대한 한국 기여를 20차에 비해 45%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에서도 우리의 이런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개발협력의 내실을 다지면서 지속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개최된다. 앞으로도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이고 더욱 신뢰받는 국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부터 매년 행사를 열고 있는 '개발협력의 날'은 수원국이던 한국이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한 2009년 11월25일을 기념하기 위해 정해졌다.

정부는 이날부터 11월29일까지를 개발협력주간으로 지정해 개발협력 분야별 전문가, 현장 종사자, 연구자 등이 참여하는 포럼과 세미나 등을 집중 개최한다.

특히 올해 개발협력주간은 국무조정실-외교부, 기획재정부-외교부 간의 전략적 인사 교류 시행을 계기로 부처간 협업을 통해 다양한 개발협력 주체들이 참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정부는 밝혔다.

한편 한 총리는 국제 개발협력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훈·포장 및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허장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명예선임연구위원은 농업분야 연구로 중장기 ODA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세계 농업식량안보프로그램(GAFSP) 기술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글로벌케어의 박세업 북아프리카본부장은 2005년부터 개도국에 거주하면서 의료기술 향상, 인적 역량 개발 등을 통해 수원국 보건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수여받았다.

베트남 박장성(省) 한-베 기술대학의 응우옌 꽁 통 총장은 수교포장을, 김지윤 한국국제협력단 실장은 국민포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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