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통산 197승' 다나카, 연봉 삭감에 친정 라쿠텐과 결별

기사등록 2024/11/25 12:08:41
[요코하마=AP/뉴시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대표팀으로 나선 다나카 마사히로. 2021.08.02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미·일 통산 200승을 눈앞에 둔 다나카 마사히로(36)가 연봉 삭감에 불만을 품고 친정팀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결별을 택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와 스포츠닛폰 등은 25일 "다나카가 라쿠텐을 떠나 새 팀을 찾는다"고 보도했다.

라쿠텐 구단은 30일 제출할 예정인 보류선수 명단에 다나카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다나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쿠텐과 재계약하지 않고, 새로운 팀을 찾기로 결정했다"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2007년 라쿠텐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다나카는 리그 정상급 투수로 우뚝 섰다.

2013년에는 28경기에서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뒀다.

다나카는 201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MLB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자랑했다. 양키스에서 뛴 7시즌 동안 174경기에서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냈다.

2020시즌을 마치고 라쿠텐으로 돌아온 다나카는 복귀 이후 전성기적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나카는 복귀 이후 4시즌 동안 20승 33패에 머물렀다. 특히 올 시즌에는 단 1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

거듭되는 부진에 연봉은 크게 깎였다.

2021년, 2022년 연봉 9억엔을 받았던 다나카는 2023년에는 연봉이 4억7500만엔으로 절반 가까이 삭감됐다. 올 시즌 다나카의 연봉은 2억6000만엔이었다.

라쿠텐이 내년 시즌 연봉 협상에서 40% 이상 삭감된 금액을 제시하자 다나카는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올해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119승을 거둔 다나카는 3승만 추가하면 미·일 통산 200승을 달성할 수 있다.

다나카는 새로운 팀을 찾아 미·일 통산 200승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포부지만, 영입할 팀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다나카는 "4년간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해 죄송하다. 내년 시즌 어디서 뛰게 될 지 모르는 상태"라며 "하지만 컨디션도 좋고, 훈련을 잘하고 있다. 올 시즌 던지지 못한 것을 만회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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