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동덕여대 총학생회(총학)가 재학생·총학 사칭,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
지난 24일 총학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에 대한 총학생회 입장문을 발표했다.
총학은 "현재 총학생회와 동덕여대 재학생을 사칭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이 다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채팅방에서 나온 근거 없는 이야기가 사실 확인 없이 기사화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총학생회 '나란'은 이 같은 사칭·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총학생회 소통 창구로 많은 욕설과 비방글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침을 예고한 총학은 "앞으로도 민주동덕과 학우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1일 동덕여대는 총학생회와 처장단의 면담 결과, 남녀공학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공학 전환 시도에 반대해 건물 점거·래커칠 시위 등을 이어간 지 11일 만이다.
또 향후 논의 재개시 학생들과의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문 발표를 전제로, 본관을 제외한 강의실 봉쇄를 해제하고 수업을 재개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총학생회 측은 본관 점거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동덕여대에서는 남녀공학 전환을 저지하기 위한 시위가 벌어지면서 일부 학생들에 의해 건물이 점거되거나 시설물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학교 측은 학내 최대 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추정치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동덕여대는 학내에 설치된 300여 대의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관련 행위자를 확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25일 학생들과의 면담 후 법적 대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게 될 시 CCTV 분석 등을 통해 기물 파손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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