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내년도 체육교류 의정서 조인…"교류 확대강화"(종합)

기사등록 2024/11/25 11:01:16

정부 "북한·러시아와의 협력, 제재 위반 사항 다수"

[서울=뉴시스]북한을 방문한 미하일 데그챠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 일행. (사진=주북한 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캡처) 2024.11.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가 내년도 체육교류  의정서를 조인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일국 체육상과 미하일 데그챠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이 전날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담하고 '2025년 체육교류 의정서'를 조인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회담에서는 조로(북러) 두 나라 체육 부문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 강화하기 위한 문제들이 협의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의정서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스포츠 공동행사, 스포츠 전문가 양성 및 관광과 관련한 내용이 의정서에 담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담에는 오광혁 체육상 부상,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도 참여했다.

최근 동향을 보면 북러 밀착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한 군사협력뿐 아니라 스포츠, 경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북러는 19일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경제공동위원회) 제11차 회의를 열고 이튿날 의정서를 조인하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와의 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결의에 위반되는 사항이 다수가 있다"며 "군사협력도 그렇고 경제 분야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며, 불법적인 결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한편 데그챠레프 장관 일행은 평양 시 여러 곳을 참관했다. 이들은 주체사상탑, 개선문,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김일성경기장, 5월1일경기장, 청춘거리 역기경기관, 탁구경기관, 러시아 정교회 정백사원 등을 두루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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