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가요?'라는 주제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프로코피예프의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 ▲최우정의 창작오페라 '화전가'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등을 선보인다.
첫 정기공연으로는 3월 '피가로의 결혼'을 무대에 올린다. 모차르트와 극작가 로렌초 다 폰테가 손잡고 만들어낸 '다 폰테 3부작' 중 하나로 귀족의 부조리를 꼬집는 유쾌한 복수극이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다비드 라일란트와 연출가 뱅상 위게가 참여한다.
세 번째 공연으로 최우정의 창작오페라 '화전가'를 10월 무대에 올린다. 화전가는 1950년 4월, 한국전쟁 발발 직전을 배경으로 아홉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 사라질 것 같은 상황에서도 아름다웠던 한순간을 재현하고 싶은 욕망을 화전놀이로 표현했다. 작곡가 최우정과 원작인 희곡 '화전가'를 쓴 작가 배삼식, 연출가 정영두 등이 함께 한다.
12월에는 국립오페라단의 '바그너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공연한다. 공연에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2020년부터 독일 콧부스 국립극장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연출가 슈테판 메르키가 함께 할 예정이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오페라 네 편을 준비했다"며 "각각의 작품을 통해 사랑의 다양한 모습과 깊이를 이야기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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