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수소 정액 절도 우려…보안 재설계
연내 절차 마무리…내년 3월께 첫 삽
올해 초 전북에서 발생한 씨수소 정액 도난 사건 후 시설 보안 강화를 위한 재설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24일 군에 따르면 마로면 기대리 일원 지상 1~3층, 연면적 1075.08㎡ 규모의 보은한우 유전자 클라우드 연구센터가 내년 3월 착공에 돌입한다.
에너지 효율 인증과 설계 안정성 검토 지연에 이어 보안·방역시설 설치가 추가되면서 착공 시기가 1년가량 늦춰졌다.
지난 2월 선정한 설계안에서 기본 보안시설 외 카메라, 검색대 등을 추가 설치해 관리 체계를 더 강화했다. 올해 초 전북에서 발생한 한우 정자샘플 절도 사건을 고려한 조치다.
우량 씨수소의 정액은 혈통이 우수할수록 가격이 높아진다. 지난 3월 전북 장수군 축산연구소에서 도난된 정액 샘플 260개의 가치는 1억7000여만원에 달한다.
군은 보안시설 강화와 함께 수정란 생산 연구실, 분석실, 미생물 방역시설의 동선도 고려해 공간을 재배치한다.
다음 달 행정절차 완료 후 시공업체를 선정, 내년 3월께 착공해 2026년 개원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센터에서 혈통 좋은 수정란을 만들텐데 보안을 더 촘촘히 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중요한 사업인 만큼 꼼꼼히 체크하다 보니 다소 지연이 됐다"고 말했다.
보은한우 유전자 클라우드 연구센터는 미래형 축산업 주도를 위한 기반시설로 총사업비 80억원이 투입된다.
이 센터는 농가에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한 우량암소 수정란 생산·이식, 한우 사양·번식·질병 전문컨설팅을 제공해 소득을 증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유전체분석실, 수정란 생산 연구실 등 한우 개량 연구시설과 축산농가 교육관, 실습장 등을 갖춘다.
군의 한우 사육 규모는 4만여 마리로 도내 11개 시·군 중 두 번째로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hugah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