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 “트럼프, 우크라전 격화되는 것 매우 우려”
“억제력과 평화 회복, 책임감 있는 전쟁 종식해야”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은 24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인 지뢰(APL) 사용을 허용한 것은 전쟁을 제1차 세계대전 같은 참호전으로 바꾸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이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더 광범위한 틀 안에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인 지뢰 사용은 전선에서 사람을 완전히 분쇄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1차 세계대전의 참호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엄청나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살에 대해 엄청나게 우려하고 있으며 어떻게 억제력을 회복하고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를 다시 한번 묻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상황을 공개적으로 자주 논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왈츠 의원은 “격화되는 상황과 그 모든 것이 어디로 가는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왈츠 의원은 “우리는 이것을 책임감 있게 종식시켜야 한다”며 “억제력과 평화를 회복하고, 이 에스컬레이션 사다리에 대응하기보다는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24일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지뢰를 사용하고 있으며 대인 지뢰는 분쟁이 끝난 후에도 수년간 남아 민간인에게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활동가, 인권 및 군비 통제 단체로부터 광범위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항해 사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지뢰를 공급했지만 대인지뢰는 2022년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사용을 금지했던 오바마 시대 정책으로 돌아갔다고 더힐은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사용을 승인했을 때도 비슷한 반발이 있었다. 집속탄도 전쟁이 끝난 후 오랫동안 들판과 도시 등에 남아 민간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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