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1㎢ 전진할 때 유럽에 대한 위협도 1㎢씩 더 가까워져”
佛 병력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 “어떤 선택도 버리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과 영국에 이어 프랑스도 러시아 내륙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중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할 전망이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24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서 ‘레드 라인(제한선)’은 없다고 말했다.
바로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자기 방어 논리에 따라 프랑스의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에 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프랑스 무기가 이미 사용되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원칙은 확고하다. 우리의 메시지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잘 전달됐다”고 말했다.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초 프랑스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허용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바로 장관의 발언은 미국과 영국의 미사일이 러시아 타격에 사용된 후에 나와 의미가 있다고 BBC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사용 허가에 따라 러시아의 침공 1000일을 맞은 19일 미국제 에이태큼스(ATACMS·육군전술유도탄체계)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틀 후에는 영국·프랑스산 스톰 섀도(스칼프) 장거리 순항미사일도 발사했다.
바로 장관은 인터뷰에서 앞서 22일 런던에서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서방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 지원에 어떠한 제한도 두어서는 안되며 레드라인을 설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바로 장관은 프랑스제 미사일 발사 허용 시사 발언과 함께 프랑스군이 전투에 나설 가능성을 뜻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어떤 선택지도 버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만큼 강렬하고 오랫동안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의 안보가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1㎢ 전진할 때마다 위협은 유럽에 1㎢씩 더 가까워진다”고 강조했다.
바로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나토(NATO) 요청에 대해서도 “우리는 가입 초대를 확장하는 데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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