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상의 회장단 한자리…"에너지·공급망·첨단기술 협력"

기사등록 2024/11/25 09:00:00 최종수정 2024/11/25 10:30:19

한알 상의 회장단 회의, 25일 일본 오사카서 공동 개최

유망분야 발굴·교류 확대·APEC CEO 서밋 협력 공동성명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에서 열린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는 전국 73개 지역 상의가 있는 대한상의와 전국 515개 지역 상의를 운영 중인 일본상의가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2018년부터 중단됐다가 6년 만인 올해 다시 열렸다. 2023.06.09.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한자리에 모여 에너지·공급망·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 의지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일본 오사카 임페리얼 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제13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미쓰비시상사 상담역)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글로벌 위기극복을 위한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양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만난 것은 이번이 13번째다.

이날 양국 상의는 에너지, 공급망, 첨단기술 등 민간이 주도할 수 있는 경제협력 유망분야를 모색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지역상의 간 협력모델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했다.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회의에 참석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한일 경제협력과 경제계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며, 한일 경제협력 유망분야로 수소산업, 첨단제조업, 관광업을 꼽았다.

그는 "밖으로는 불안한 국제정세, 안으로는 구조적 성장한계 직면이라는 내우외환의 상황에서 민간 경제협력만이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있다"며 "민간이 주도해 구체적 협력분야를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협력의 이익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리이 신고 오사카상의 회장도 발표를 통해 "한일 양국의 강점을 활용해 제3국에서 에너지·자원개발, SOC(사회간접자본),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다"며 "이외에도 양자 컴퓨팅, 의료·헬스케어, 문화 교류 등에서 한일 연계의 높은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의 의견 교환도 이어졌다.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은 "수소는 에너지 관점에서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안보 달성에 핵심적인 수단이며, 산업적 관점에서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중요성이 높다"며 "양국은 수소 생태계 전반의 공고한 협력을 위해 교류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 기업들이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를 누릴 수 있도록 상의 간 협력 방안에 대한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과 이케다 코지 히로시마상의 회장의 발표도 진행됐다.

또 양국 상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양국이 직면한 공통의 경제·사회적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의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공동성명에는 ▲경제적 실익을 가져올 수 있는 협력유망 분야 발굴 ▲관광, 문화교류 등 국민교류 확대 ▲2025 APEC CEO 서밋(Summit)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등이 담겼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일 양국의 관계개선에 기여한 지역상의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한국에서는 대구상의, 제주상의가, 일본에서는 시모노세키와 오카야마 상의가 공로상을 받았다.

내년 제14회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는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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