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본격 한파에 가축 건강관리·방역 신경써야"

기사등록 2024/11/24 11:00:00

럼피스킨 등 가축 질병 차단 방역 철저히해야

축종별 적정 온도 및 습도 유지해 한파 대비

겨울철 전열기구 사용 급증…안전 점검 강화해야

농촌진흥청은 25일 다가올 겨울철 한파와 폭설로 가축이 각종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축 건강관리와 차단방역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겨울철 송아지를 보온하는 모습. (사진 = 농진청 제공) 2024.11.25.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촌진흥청은 24일 다가올 겨울철 한파와 폭설로 가축이 각종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축 건강관리와 차단방역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겨울철은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럼피스킨 등 가축 질병 발생 위험이 큰 시기이기 때문에 축사 주변 차단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축산 관계 차량은 되도록 농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차단하고, 부득이한 경우 차량 전체와 하부 등을 세척 및 소독하는 것이 좋다. 

축사 출입구에 전실을 마련하고 신발 소독조, 세척 장비, 소독설비 등을 설치하고, 반드시 전실을 통해서만 축사 내부로 출입하도록 해야 한다. 

장화는 축사 내외부용으로 구분하고, 농장에서 사용하는 농기계나 운반 도구는 사용 후 세척 또는 소독해 실내에 보관하는 등 외부 감염원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한우와 젖소의 경우, 겨울철 체온을 유지하는 데 드는 에너지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알곡혼합사료량을 10~20% 늘린다.

품질 좋은 풀사료를 급여하고, 물은 20도(℃) 내외 온도로 급수한다. 강추위가 예보되면 방한 커튼을 내려 온도를 유지하고, 송아지에게 방한복을 입혀 보온 관리에 신경 쓴다.

축사 내 유해가스 배출과 습도 조절을 위한 환기는 바깥 온도가 높은 정오 무렵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돼지는 사료량을 10~20% 정도 늘리고 열 손실에 따른 사료 효율을 막기 위해 난방기기를 설치해 따뜻하게 해준다.

새끼돼지 주변 온도는 출생 직후 30∼35도, 일주일 후 27∼28도, 젖 뗀 뒤에는 22~25도 정도를 유지하고, 습도는 50~60%를 지켜준다.

호흡기 질병에 특히 취약한 돼지는 찬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분뇨를 자주 처리해 돈사 내부를 청결하게 유지한다.

닭의 경우, 축사 내 적정 온도를 유지해 사료비를 절감하고, 1주령 이내 어린 병아리는 저온에 노출되면 죽을 수 있기에 온도 32∼34도, 습도 60~70%를 유지해야 한다. 계사 유해가스 발생과 냉기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환기팬을 가동하는 것이 좋다.

또 겨울에는 전열 기구 사용이 많아지므로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누전 차단기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작동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바로 교체해야 한다. 특히 전기설비 점검과 보수 등은 전문업체에 의뢰한다.

보온등과 온풍기 등 전열 기구는 정해진 규격과 용량에 맞게 사용하고, 전기 시설 주변 건초와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농장 곳곳에는 소화기를 비치하고, 소방차 진입로를 확보하는 등 유사시에 대비한다.

정진영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본격 한파가 시작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가축이 각종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잘 보살펴야 한다"며 "가축 전염성 질병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방역 기관(1588-9060/4060)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겨울철 방한복을 입은 송아지의 모습. (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2024.11.25.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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