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도광산 추도식에 '야스쿠니 참배' 정무관 참석…일본 도발 항의해야"

기사등록 2024/11/23 14:24:14
[도쿄=AP/뉴시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일본의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고 27일 결정했다. 일본은 사도광산에 조선인 노동환경을 보여주는 전시물 설치를  약속하며 한국 정부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일본 니가타현 사도에 있는 사도광산은 '니시미카와긴잔'(西三川砂金山)과 '아이카와쓰루시긴긴잔'(相川鶴子金銀山) 등 2개로 구성돼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12일 니가타현 사도에 있는 사도광산의 상징적 채굴터인 아이카와쓰루시긴긴잔의 '도유노와리토(道遊の割戸)' 모습. 2024.07.27.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에 참석하는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인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라"고 촉구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쿠이나 정무관은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자 문자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가 더 양보해야 한다'고 답한 인물이기도 하다"며 "그를 추도식에 참석하게 한 결정은 행사의 의미를 변질시키려는 일본의 도발과 조롱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한일 공조'냐"며 "과거사에 대한 반성도 없이 일본의 성과를 자축하는 추도식에 우리 정부 관계자와 강제징용 피해자 유가족을 들러리로 내세우는 '윤석열 정권식 외교적 성과'는 국민 모두가 단호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지금 당장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사도광산 추도식에 대한 단호한 대응책을 마련하라"며 "윤 대통령도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찬성을 통해 우리 정부가 얻은 성과가 대체 무엇인지 밝히고, 사도광산을 둘러싼 외교 실패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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