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동장관에 차베스-디레머 지명…온건파 초선의원(종합)

기사등록 2024/11/23 15:07:41 최종수정 2024/11/23 15:18:15

친노조 법안 지지하는 소수 온건파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노동장관 후보로 지명한 로리 차베스-디레머 공화당 하원의원(오리건). 2024.11.23.

[서울=뉴시스] 이혜원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노동장관 후보로 공화당 하원 오리건 초선의원인 로리 차베스-디레머 하원의원(56)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각) 성명을 내 차베스-디레머 하원의원을 노동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로리는 미국 노동력을 구축하고 열심히 일하는 미국 남녀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 및 노동계와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 노동자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고 임금 상승 및 근무 환경 제공, 제조업 일자리 되찾기를 위해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며 "노사 간 역사적 협력을 이뤄 노동자 가정을 위한 '아메리칸드림'을 복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리건 포틀랜드의 스윙 지역구 출신인 차베스-디레머 의원은 공화당 내 온건파로 평가된다.

오리건 포틀랜드 교외 해피밸리에서 8년간 시장을 지내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노동 정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진 않았지만, 친노조 법안을 지지하는 몇 안 되는 공화당 하원의원 중 한 명이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지난달 차베스-디레머 의원 유세장에서 "내 인생에서 본 어떤 공화당 의원보다 더 많은 노조 지지를 받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번 하원 선거에서 낙마하자 미국 운수노조 팀스터스의 숀 오브라이언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차베스-디레머 의원을 노동장관으로 고려하라고 촉구했다고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임기에서 노동계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 유세에선 팁과 초과 근무에 대한 면세를 제안해 일부 노동계 마음을 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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