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4208억…전년 대비 3.6%↓
483개사 중 261곳 적자…54.0% 차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올해 3분기 자산운용회사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4% 가까이 감소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483개사의 당기순이익은 4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억원(3.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7억원(15.6%)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당기순이익은 1552억원(26.9%) 줄고, 영업이익은 644억원(13.9%) 쪼그라들었다. 수수료수익은 소폭 늘었으나 증권투자수익이 대폭 감소해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게 특징이다.
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지난 9월 말 기준 163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조6000억원(1.3%) 늘어났다.
펀드수탁고는 1027조원으로 이 중 공모펀드가 396조2000억원(38.6%), 사모펀드가 630조8000억원(61.4%)를 차지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따른 국내·해외 채권 수요 증가로 채권형 펀드 중심으로 펀드수탁고가 지속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06조8000억원으로 채권형(447조5000억원), 주식형(95조3000억원), 혼합자산(22조3000억원) 순이다.
자산운용사 전체 483개사 중 222개사가 흑자, 26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 비율은 54.0%로 전분기보다 10.3%포인트 늘었다.
일반 사모운용사의 경우 404개사 중 235개사(58.2%)가 적자를 냈다. 전분기보다 1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로 전분기 대비 4.4%포인트 내려갔다.
부문별로 펀드·일임자문 등 수수료수익은 1조118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44억원(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판관비는 706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5억원(1.8%) 증가했다. 증권투자손실은 30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61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리 변동과 국제 정세 등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채권형 펀드를 포함한 전체 펀드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자산운용사의 재무·손익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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