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동식물, 해양생물 생태계 영향
21세기 후반, 제주 기후 심각한 변동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공감대 필요
제주학회(회장 오상학 제주대 교수)는 22일 제주대 아라컨벤션홀 대회의실에서 ‘제주환경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제59차 전국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10명의 전문가가 주제 발표를 하고, 종합토론에서 지정토론자가 문제를 제기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김완병 박사(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는 ‘제주도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종다양성과 위기’의 주제 발표에서 “야생 동물에 미치는 위기요인으로 기후와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감소, 플라스틱과 화학품 등의 환경오염물 증가, 무분별한 남획과 포획, 외래동물의 이입 등이 있는데 해를 거듭해도 줄지 않고 있다”며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종 자체보다는 서식지 보호 중심의 정책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고 람사르습지,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유산지구 등의 통합적 관리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찬수 박사(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는 ‘기후변화가 산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의 주제 발표에서 “지구온난화 등 환경조건이 변하면서 구상나무는 빠르게 감소하는 반면 붉가시나무는 오히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한라산 고산식물은 강수량 변화와 관계없이 기온 상승만으로도 절멸의 위험에 처해있는 만큼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혜정 박사(제주기상청)는 ‘제주도 기후변화의 현황과 전망’의 주제 발표에서 “제주도는 산악과 해양 등 지형적인 영향으로 바람 변화에 따른 복잡한 국지순환이 생기고, 동서남북 기상변화와 편차가 매우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21세기 후반기 제주도 미래기후는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 여름일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권상철 제주대 교수는 ‘제주의 환경이슈: 갈등과 상승 그리고 지속가능발전’의 주제발표에서 “전국지와 지방지를 구분해서 2000년부터 2024년 9월까지 ‘제주 환경’을 검색어로 조사한 결과 2023년 가장 많은 검색건수가 나타나 최근 환경이슈가 불거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지역순환경제, 공동체 부의 축적, 사회적 경제활성화 등을 기초로 소지역 단위에 부합하는 기획과 적용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학술대회 종합토론에서 기후와 환경변화에 따라 제주지역 생태계가 체감이 가능할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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