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께 유튜브, 인스타, 틱톡 등에서 유행
큰 얼굴·짧은 다리 연출하는 '대두 필터' 활용
"살이 좀 쪘으면 좋겠어. 넌 내 마른 몸을 좋아하지만."
최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강타한 노래는 지난 2017년 2월께 발매된 자이언티의 '콤플렉스'(Complex)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가 이 노래의 특징이다.
발매 당시 8개의 음원 차트를 석권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앨범 수록곡들까지 차트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처럼 한때 많은 이목을 끌었던 자이언티의 노래가 최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재조명받는 모양새다.
멜론과 같은 음원 사이트에서도 '바이럴 돼서 다시 들으러 왔다' '다시 들어도 좋다'는 반응들이 최근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유행하기 시작한 이른바 '콤플렉스 챌린지'에 다시 활용되면서다.
이 챌린지는 '살이 좀 쪘으면 좋겠어' '안아줄 때 팔베개 할 때' 등 노래 가사에 맞는 포즈를 취하는 식이다.
아울러 챌린지에 참여하는 이들 대부분이 '필터 효과'를 활용해 큰 얼굴과 짧은 다리의 생김새를 보여준다는 게 특징이다.
흔히 '대두 필터'라고 불리는 이 필터는 영상 속 인물의 머리를 유독 커 보이게 만든다. 마치 '만화 캐릭터' 같은 우스꽝스러운 신체 비율이 누리꾼들에겐 귀여운 매력으로 느껴지는 듯하다.
콤플렉스 챌린지는 래퍼 겸 크리에이터 '류정란'이 빨간 줄무늬 티를 입고 등장해 인기를 끌며 유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달 5일 올린 영상은 같은 달 22일 오후 기준 330만회가 넘게 조회됐다. 또 다른 크리에이터 '이센찌'가 같은 날 올린 영상도 조회수 222만회를 기록 중이다.
더보이즈 영훈과 엔시티 시온·재희, 케플러 다연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도 대두 필터를 활용해 챌린지에 참여했다.
앞서 올해 초 인기를 끌었던 영화 '윙카'의 난쟁이 움파룸파를 따라 하는 '움파룸파 챌린지'도 이와 유사한 필터 효과를 활용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얼굴 크기를 키우고 다리 길이를 줄이는 이러한 필터 사용을 놓고 '장애의 희화화'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왜소증을 겪지 않는 이들이 난쟁이처럼 보이도록 연출하면서 장애 당사자들을 비하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이다.
에디터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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