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무근 '유동성 루머' 변수에" 롯데 정기인사 12월로 미뤄지나

기사등록 2024/11/22 15:09:29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임원인사 내달 중 가능성

롯제지주 "충분한 유동성 확보, 총자산 139조원 보유"

롯데 CI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롯데케미칼의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진 가운데, 롯데그룹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가 다음 달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전날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기준 총 자산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지난달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4000억원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위기 루머는 사실무근"이라는 강경한 입장이지만 롯데그룹은 올해도 주력 업종인 석유화학, 건설 등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재계 중론이다.

롯데면세점(6월)·롯데케미칼(7월) 등 계열사들과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8월)가 비상경영에 돌입했고, 이달부터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 등 화학군 계열사 임원들이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롯데지주 임원은 급여의 10~20%를, 롯데 화학군 계열사 임원은 급여의 10~30%를 각각 자진 반납한다.

올해 3분기 롯데지주 매출은 4조1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90억원으로 같은 기간 25.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216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여기에 롯데그룹은 올해 롯데쇼핑의 e커머스 사업부인 '롯데온'과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롯데면세점 등이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인력 운용에 변화를 준 바 있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롯데가 당초 빠르면 11월 말로 예상됐던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오는 12월 초중순 이후로 미룰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특히 쇄신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 전망하며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임원 규모를 축소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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