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 오리온, 크라운해태 등 국내 제과 '빅3' 중 초콜릿 가격을 아직 인상하지 않은 곳은 오리온이 유일하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등 초콜릿이 포함된 제품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코아 등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 여러가지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가격 인상도 하나의 방안으로 보고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상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미 지난 6월 가격을 올린 롯데웰푸드도 추가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지난 6월 이미 초콜릿 제품 가격을 올려 현재로서는 추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국제 코코아 선물 가격은 20일(현지시간) 기준 1t당 8688달러다. 지난해 11월 4000달러 안팎이던 수준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해태제과는 12월 1일부터 ▲포키 ▲홈런볼 ▲자유시간 ▲오예스 ▲화이트엔젤 ▲롤리폴리 등 초콜릿이 원료 비중이 높은 10개 제품에 대한 가격을 평균 8.59% 인상한다.
대표 초콜릿 제품인 가나초콜릿 권장소비자가는 1400원으로 200원 오르고 빼빼로는 1800원으로 100원 인상됐다.
같은 달 허쉬도 국내 초콜릿 판매 가격을 올렸다.
▲허쉬밀크초콜릿 ▲허쉬아몬드초콜릿 ▲허쉬쿠앤크초콜릿 ▲허쉬쿠키초콜릿 40g의 국내 편의점 가격은 각각 1600원에서 1800원으로 12.5% 인상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지난 6월 이미 초콜릿 제품 가격을 올려 현재로서는 추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킨더초콜렛과 함께 페레로로쉐 가격도 인상됐다. 전체적인 인상폭은 7.9%~16.9%로, 평균 11.6% 뛰었다.
같은 기간 누텔라앤고 편의점 가격도 2700원에서 3100원으로 14.8%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기후와 카카오 병해로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시세가 폭등했다"며 "병에 걸린 카카오 나무를 베어내고 다시 심은 뒤 수확까지 최대 6년이 걸리는 만큼 초콜릿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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