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0시20분부터 2시간 여 동안
북한 ICBM·위성 발사 때 정찰 사실 공개 전력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원거리에서 탐지하고 궤적을 추적하는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21일 한반도 동해 상공에서 포착돼 배경이 주목된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항공기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와 군용기 위치 정보를 추적하는 X계정 등에 따르면 코브라볼은 한반도 시각으로 이날 오전 10시20분 일본 돗토리 현 북부 해상에 출현했다.
이후 약 2시간 동안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코브라볼은 이날 낮 12시 24분 같은 지역 상공에 다시 나타났으며, 이후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로 복귀했다.
코브라볼이 당시 동해 방향인 북쪽으로 비행하고 있었음을 감안할 때 항적이 사라진 약 2시간 동안 한반도 동해 상공을 날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하기 위한 정찰 임무를 수행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된다.
코브라볼은 지난해 3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을 때 한반도 동해 상공에서 정찰했다.
지난 5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당시에도 1단 로켓의 낙하 예상 지점인 한반도와 중국 사이 중간 수역에서 여러 차례 선회 비행하며 정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