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과과, 대만 유력집안 출신과 결혼
대만의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의 량원제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보과과가 중국인(대륙인) 신분으로 관련 규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대만 입국을 신청했고, 대만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량 대변인은 또 "보과과가 대만 국민과 제3국에서 결혼한 이후 가족을 만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한 것은 일반적인 일로, 대만 정부는 관련 절차에 대해 처리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성씨가 ‘보’씨인 이유로 대만 방문을 거절할 수는 없다"며 "중국 정부의 입장이나 양안간 정치 요인 등은 이번 신청건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과과가 영국 국적자라는 그어떤 정보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보시라이는 중국 8대 혁명 원로인 보이보 전 부총리의 아들로 중국의 핵심 권력자 중 한 명이었다. 충칭시 당서기를 맡을 당시 시 주석과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이다.
그러다 2012년 그의 측근이었던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미국 영사관을 찾아가 망명을 요구하는 돌발 사건이 벌어지면서 보와 그 가족들의 비리 사실이 드러나며 몰락했다.
보시라이는 2013년 10월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거물급이 주로 수감되는 베이징 친청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보시라이 아내 구카이라이도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살해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수감 중이다.
보과과는 1998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옥스퍼드대에서 재학했고 2012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했다. 몇 년 전 캐나다 한 기업에서 애널리스트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과과의 아내인 쉬후이위는 대만 유력 집안 출신으로 알려졌다. 쉬씨는 이란현 뤄둥보아이병원 설립자인 쉬원정의 손녀로 전해졌다. 쉬원정은 생전에 이란현 시의회 의장, 총통 고문 등을 역임해 정계에서도 활동해 왔고 현재 야당인 국민당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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