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지난해 8월 이른바 ‘불광동 대리기사 싸커킥’ 폭행사건 사건의 피해자가 1심 결과에 대해 "만족스러운 판결" "너무나 짜릿하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불광동 대리기사 폭행 사건, 드디어 1심 형사 재판이 끝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A씨는 "사건 발생 후 1년 3개월이 지나 드디어 1심 재판 결과가 나왔다"며 "남녀 각각 징역 4개월씩, 여자는 집행유예 1년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벌이 약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실형까지 나오지 않을까 봐 걱정했던 제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판결"이라며 "짧은 인생, 얼마 남지 않은 인생에서 4개월은 (가해자 부부에게) 정말 아까운 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소와 보석을 준비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많은 것이 어그러졌을 것"이라며 "'남부구치소 재감인'이라는 글씨를 보니 정말 황홀한 기분"이라고 했다.
A씨는 "판결문에 나온 대로 그동안 가해자들과 그들의 변호인의 안하무인 태도를 재판장이 두고 보지 않았다는 점, 제가 그동안 재판 방청한 것이 헛된 일이 아니었다는 것 등 이런 것들을 공식적 문장으로 확인하고 나니 너무 짜릿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 순간 화를 못 참아 같이 주먹을 휘둘렀다면 절대 맛볼 수 없는 문명인의 승리라서 더 짜릿하다"고 했다.
A씨는 상대방에서 항소장을 냈고, 검사도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상대는 항소했고 저는 저대로 민사 소송을 시작할 것이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13일 대리기사 A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부부 중 남편 B씨에게는 징역 4개월을 선고하고 부인 C씨에게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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