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디지털이노베이션본부장 겸 신세계인터 이커머스 총괄
정유경 회장과 함께 美유학 인연, 2010년 신세계 영입
2014년까지 브랜드 전략 담당…작년 전무로 재합류
2025년 정기 임원인사, 승진한 정 회장과 시너지 '주목'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 두터운 인연이 있는 이보영 ㈜신세계브랜드사업본부장 전무가 입사 1년 만에 디지털·이커머스 등으로 그룹 내 역할이 확대됐다.
디지털과 뷰티가 ㈜신세계 내에서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만큼, 이 전무가 전격 승진한 정 회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최근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이보영 전무의 역할을 백화점부문 디지털이노베이션본부장 겸 신세계인터내셔날 이커머스 총괄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해 ㈜신세계 베뉴디렉팅총괄을 신설하고 이 전무를 적임자로 발탁했다.
베뉴디렉팅총괄은 올해 열린 패션·뷰티·공연 종합 문화예술 축제 '캣워크 페스타'와 같은 백화점 외부 행사 등을 맡게 된다.
이 전무는 지난해 신세계 브랜드 사업본부장 겸 신세계인터내셔날 브랜드 사업본부장으로 합류한 인물이다.
특히 정 회장과는 1995년 미국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스쿨 재학 당시 동창으로, 일찌감치 이 전무의 재능을 알아본 정 회장은 2010년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브랜드전략 담당으로 영입했다.
이후 2014년까지 상무급으로 근무하며 조르지오 아르마니·키엘·슈에무라 등 로레알 그룹 내 다양한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총괄을 담당했다.
당시 미국의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의 '세이크리드 하트' 작품을 회사로 들여와 이를 모티브로 내부를 연출했고, 협업 상품을 기획하는 등 전반적인 아트마케팅을 진행했다.
또 쇼핑백 'S체크' 디자인을 탄생시켰고, 럭셔리 브랜드 전문 사진작가 스티븐 마이젤과 협업한 다양한 광고를 진행하며 백화점 브랜딩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이마트의 PB(자체브랜드) '피코크', 백화점의 'SSG푸드마켓', 신세계푸드의 F&B(식음료) 브랜드 '메나쥬리'와 '베키아에누보' 등 브랜드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신세계에서 나온 뒤에는 세포라, 구글 디바이스와 서비스, 갭의 자매 브랜드 애슬레타(Athleta), 올라플렉스(Olaplex)의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총괄을 지냈다.
지난해에는 전무로 10년만에 신세계그룹에 다시 합류했으며 신세계백화점 브랜드사업본부장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브랜드사업본부장을 겸직했다.
그가 전무로 합류한지 약 1년만에 역할이 확대되며 입지를 공고히 한 모습이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정기인사 이후의 후속 조직개편을 통해 백화점 부문의 디지털·뷰티 사업을 강화한 만큼, 이 전무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졌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30일 2025년 정기인사 단행을 한 뒤 곧바로 후속 조직개편을 통해 백화점 부문의 디지털조직을 강화하고 뷰티전략 태스크포스(TF) 등을 신설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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