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신세계 총괄, 디지털혁신·이커머스·베뉴디렉팅 '존재감 확대'

기사등록 2024/11/22 07:00:00 최종수정 2024/11/22 16:17:45

백화점 디지털이노베이션본부장 겸 신세계인터 이커머스 총괄

정유경 회장과 함께 美유학 인연, 2010년 신세계 영입

2014년까지 브랜드 전략 담당…작년 전무로 재합류

2025년 정기 임원인사, 승진한 정 회장과 시너지 '주목'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 이보영 백화점부문 디지털이노베이션본부장 전무 사진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 두터운 인연이 있는 이보영 ㈜신세계브랜드사업본부장 전무가 입사 1년 만에 디지털·이커머스 등으로 그룹 내 역할이 확대됐다.

디지털과 뷰티가 ㈜신세계 내에서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만큼, 이 전무가 전격 승진한 정 회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최근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이보영 전무의 역할을 백화점부문 디지털이노베이션본부장 겸 신세계인터내셔날 이커머스 총괄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해 ㈜신세계 베뉴디렉팅총괄을 신설하고 이 전무를 적임자로 발탁했다.

베뉴디렉팅총괄은 올해 열린 패션·뷰티·공연 종합 문화예술 축제 '캣워크 페스타'와 같은 백화점 외부 행사 등을 맡게 된다.

이 전무는 지난해 신세계 브랜드 사업본부장 겸 신세계인터내셔날 브랜드 사업본부장으로 합류한 인물이다.

특히 정 회장과는 1995년 미국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스쿨 재학 당시 동창으로, 일찌감치 이 전무의 재능을 알아본 정 회장은 2010년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브랜드전략 담당으로 영입했다.

이후 2014년까지 상무급으로 근무하며 조르지오 아르마니·키엘·슈에무라 등 로레알 그룹 내 다양한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총괄을 담당했다.

당시 미국의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의 '세이크리드 하트' 작품을 회사로 들여와 이를 모티브로 내부를 연출했고, 협업 상품을 기획하는 등 전반적인 아트마케팅을 진행했다.

또 쇼핑백 'S체크' 디자인을 탄생시켰고, 럭셔리 브랜드 전문 사진작가 스티븐 마이젤과 협업한 다양한 광고를 진행하며 백화점 브랜딩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이마트의 PB(자체브랜드) '피코크', 백화점의 'SSG푸드마켓', 신세계푸드의 F&B(식음료) 브랜드 '메나쥬리'와 '베키아에누보' 등 브랜드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신세계에서 나온 뒤에는 세포라, 구글 디바이스와 서비스, 갭의 자매 브랜드 애슬레타(Athleta), 올라플렉스(Olaplex)의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총괄을 지냈다.

지난해에는 전무로 10년만에 신세계그룹에 다시 합류했으며 신세계백화점 브랜드사업본부장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브랜드사업본부장을 겸직했다.
[서울=뉴시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2021.10.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가 전무로 합류한지 약 1년만에 역할이 확대되며 입지를 공고히 한 모습이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정기인사 이후의 후속 조직개편을 통해 백화점 부문의 디지털·뷰티 사업을 강화한 만큼, 이 전무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졌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30일 2025년 정기인사 단행을 한 뒤 곧바로 후속 조직개편을 통해 백화점 부문의 디지털조직을 강화하고 뷰티전략 태스크포스(TF) 등을 신설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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